#우타요모우타 #섹스 장면 나옵니다(오직 섹스뿐..) #요모가 박는다 #가벼운 BDSM

 

 

   “우타. , 해보고 싶은 게 있는데.”

   “그게 뭘까?”

   우타는 몸을 돌려 요모를 바라보았다. 무겁게 닫힌 요모의 입술을 바라보면서, 우타는 조금 전에 끝냈던 섹스를 다시 떠올리고 있었다. 여전히 좋았지. 렌지는 체력이 좋아서, 무언가를 해보는 맛이 있다니까. 우타는 요모의 입에서 나올 해보고 싶은 것이 무엇일지 기대되었다. 지금 이 타이밍이라면 역시, 다음 섹스에서 해보고 싶은 것이겠지.

   그들이 그렇게 다양한 섹스를 해본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해볼 만한 체위는 얼추 다 해봤을 것이었다. 욕실에서 처음 요모를 보내버렸을 때, 우타는 그의 곧은 목을 한 번 물어보고 싶은 충동에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였다. 섹스 전에 자신이 허락하기 전까지 사정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지말걸, 하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물론 요모가 수도 없이 갈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가끔씩은 제법 축축한 목소리로 애원하는 것을 보는 것은 아주 기분 좋은 일이었지만.

   “주인님, 하고 말하는 거.”

   “렌지는 그런 것도 해보고 싶었어?”

   “. 우타가.”

   싱긋 웃으며 요모의 머리를 매만지려던 우타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요모를 바라보았다. 요모는 우타의 시선을 살짝 피했다. 혀로 입술을 한 번 핥던 요모가 입을 열었다.

   “주인님, 하고 말하는 우타를 박아보고 싶어.”

   그 말을 하고 요모는 우타의 눈을 빤히 바라보았다. 몇 번 박히다보면 한 번쯤은 박아보고 싶기 마련이지. 우타가 아예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은 아니었다. 우타 쪽에서 요모를 주인님, 하고 부르게 될 줄은 물론 몰랐지만.

   우타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우타는 요모의 표정이 풀린 것을 확인하고 다시 몸을 돌려 천장을 보고 누웠다. 생전 없었던 독특한 섹스가 될 것 같았고, 우타는 그것이 제법 기대되기도 하였다.

 

   “저기, ?”

   “주인님, 해야지. 안 그래?”

   요모는 손끝으로 우타의 목을 톡톡 두드렸다. 두터운 가죽으로 만들어진 검은 목줄이 퍽 어울렸다. 어디서 준비했는지, 얇은 사슬까지 달려있는 목걸이였다. 우타는 침을 한 번 삼켰다. 벌써 시작인가, 싶기도 했고 이전에 그가 봐왔던 요모와 무언가 다른가 싶기도 했다. 밧줄이 손목을 조금 파고 들었는지 벌써부터 손목이 욱신거렸다. 어차피 구울이니까 좀 다쳐도 괜찮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던 것이 잘못했던 것이었나. 우타는 침대에 앉아있는 요모를 올려다보았다. 요모의 눈동자에선 잔잔한 불빛이 튀고 있었다.

   “한 번 해볼래?”

   “주인님.”

   “옳지. 착하다.”

   그 말을 하면서 요모는 오른손으로 쥐고 있던 자신의 물건을 우타의 입술에 꾹 밀었다. 우타는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알면서도 곧이곧대로 그의 의지에 따르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우타는 혀로 이미 딱딱하게 발기된 끝만을 낼름 핥았다. 요모는 그런 우타의 뒤통수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우타는 몸을 가볍게 움찔, 떨었다. 요모의 것이 강제로 입 안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요모는 이런 상황을 기다릴 줄 알았다. 그것은 전적으로 우타가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하기 싫어?”

   “그런 건 아니지만. 그게.”

   “말이 짧네?”

   우타는 심장이 뜨끔하는 기분이었다. 우타는 지금까지 요모의 이런 모습을 생각하지 못했다. 우타가 알고 있던 침대 위의 요모는 꽤나 순종적인 편이었다. 우타의 손길을 순순히 따라 반응하고, 때로는 매달리고, 기껏해야 자존심을 좀 세우는 것이 다인 그런 스타일이었는데.

   “, !”

   우타는 자신의 입안으로 밀려들어온 요모의 것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요모는 본격적이었다. 본격적으로 주인이 되고자 하고 있었다. 요모는 자신이 움직이지 않고 우타의 머리를 움직이는 것을 택했다. 우타의 손목이 쓸리고 있었다. 우타는 얼굴을 살짝 찌푸리고 있었지만 그것이 별로 아프지는 않았다. 오히려 자극적이었다. 내가 왜, 흥분하고 있지? 우타는 속으로 자신에게 되물었다.

   처음 요모의 제안을 받아들였을 땐 나쁘지 않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타는 버진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쪽 경험이 많은 것은 또 아니었다. 우타는 박는 것을, 그러며 자신 아래에서 달뜬 숨을 뱉어내고 있는 표정을 바라보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었다. 보통 우타는 그쪽을 더 자극적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은? 심지어 아직 삽입이 이뤄지지도 않은 상태인데?

   요모가 우타의 머리에서 손을 땐 이후에도 우타는 스스로 머리를 움직였다. 우타의 머리 위에서 요모가 길게 숨을 내뱉는 소리가 들렸다. 우타는 뒤로 묶인 손가락을 꿈지럭거렸다. 제대로 움직이고 싶었다. 조금 더 깊이 빨아들이고 싶었고, 손가락으로 요모의 허리나 허벅지를 쓰다듬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요모가 그것을 허락할 리는 없었다. 대신 요모는 손끝으로 우타의 머리를 가볍게 밀어내어 그의 입에서 자신의 물건을 빼냈다. 어둡게 빛나는 조명 아래서 요모의 물건이 번들거렸다. 우타는 요모를 올려다보았다. 요모는 부드럽게 웃고 있었다.

   “괜찮겠어?”

   우타는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지 않을 리가 없었다. 요모는 그런 우타의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더니 턱을 들어 올려 자신을 보게 했다.

   “주인님이 물으면 대답해야지.”

   “……주인님.”

   요모는 상을 줄게, 따위의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런 말을 모르는 걸까 아니면 이 정도로는 상을 줄 수 없다는걸까. 우타는 입술을 축였다. 반쯤 장난이라고 생각하며 임했던 우타도 이제는 꽤나 진지해졌다. 요모는 몸을 조금 틀어 우타가 침대 위로 올라올 자리를 내어주었다. 우타는 순순히 침대로 올라가 엎드렸다. 목줄에 달린 사슬이 절그럭거렸다. 우타는 뒷목이 약간 뻐근한가 싶기도 했다. 손을 쓸 수 없어 무릎과 어깨로 체중을 견뎌야하는 것이 조금 곤란했다. 우타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자신의 뒤에 있을 요모의 모습을 확인했다.

   요모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

   “누가 멋대로 이러라고 했지?”

   우타는 대답할 수 없었다. 내가 그렇게 여유가 없었나? 우타는 머리를 굴렸다. 여유의 문제라기보다는 습관에 가까웠다. 우타는 삽입을 즐겼다. 서로가 이 정도로 달아올랐으면 응당 해야 하는 것이었다. 우타는 그런 면에서 애를 태우는 편은 아니었다. 지금까지 우타와 관계를 가져왔던 사람들은 모두 그랬다. 우타는 솔직히 삽입으로 누군가를 만족시키는 것이 자신있었다.

   손이 뒤로 묶여있어 몸을 들어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작게 끙, 소리를 내며 우타가 몸을 일으키려하는 순간, 요모는 손바닥으로 우타의 어깨를 꾹 눌러 그를 다시 엎드리도록 했다. 우타는 요모의 뜨거운 체온이 자신의 등 위로 드리우는 것을 느꼈다.

   “발정났나봐?”

   웃음기 하나 없는 목소리였다. 요모는 손끝으로 우타의 척추를 천천히 쓸었다. 손 다음으로는 입술이었다. 척추뼈 하나하나에 입을 맞추려는 듯, 요모는 정성을 들여 입술을 움직였다. 우타는 요모의 입술이 자신의 등에 닿을 때마다 작게 몸을 떨었다. 요모는 개의치 않고 우타의 손목을 핥다가 가볍게 깨물었다. 육식 동물의 어금니였다.

   요모는 우타의 몸을 일으켰다. 우타의 페니스는 잔뜩 달아올라 끝이 벌게져 있었다. 요모는 우타의 앞에 마주앉아 한 손으로는 물건을 그러쥐고 다른 손은 우타의 뺨을 가만히 쓰다듬었다. 우타는 요모를 마주보았다. 언제나 깊이 잠겨있는 눈동자였다. 옛날에 우타는 그 눈동자에 빠져들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요모는 뺨을 쓰다듬던 손의 엄지를 우타의 입에 밀어넣었다.

   “, , 하아.”

   “빨아봐. 너 이런 거 잘하잖아.”

  “하아, , 하응!”

   “내 허락 없이 가면 안 되는 건 물론 알고 있지?”

   요모는 손바닥으로 우타의 귀두부분만 지분거리고 있었다. 그곳이 우타의 감각이 가장 예민한 곳이라는 건 숱한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우타는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 새로운 자극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니 평소보다 온 몸이 더 예민해지는 것만 같았다. 그러면서도 우타는 속으로 지금까지 우타와 가졌던 관계에서 우타에게 했던 행동들을 조금 후회했다.

   그리고 이것은 이 날 우타의 가장 마지막 이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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